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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사람을 얻는 지혜, 시대를 초월한 인생 지침서

by 파우치록시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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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쇼펜하우어가 반한 지혜자

저자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작가, 예수회 신부였다. 그는 1601년 1월 8일 스페인 벨몽트에서 태어났다.

열다섯 살에 발렌시아 사라고사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열여덟살때부터 예수회의 수도자로 입회했다. 신부 서품을 받고 예수회의 신부로 활동하면서 풍부한 학식과 지혜를 바탕으로 한 강의가 명성을 얻었다.

또한 군종신부로서도 탁월한 재능을 발휘해 군인들 사이에서는 '승리의 대부'라는 칭호를 받았으며, 스페인 국왕의 고문자격으로 마드리드 궁정에서 강론하고 철학을 강의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저서들은 4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읽히며 최고의 인생 지침서로 꼽힌다. 그라시안의 저서는 처음 스페인어로 출간된 이후, 빠른 속도로 유럽 전역에 번역되고 소개되며 엄청난 화제와 인기를 누렸다. 특히 독일의 유명한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그라시안을 "유럽 최고의 지혜의 대가"라고 칭송하며, 그의 작품을 "평생 옆에 끼고 다녀야 할 인생의 동반자이자,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면서 음미해야 할 책"이라고 극찬했다. 쇼펜하우어는 그라시안의 책에 심취한 나머지 그의 책을 직접 독일어로 번역하여 출간하였다.

 

예나 지금이나 지혜는 중요하다

[사람을 얻는 지혜]는 위선과 탐욕이 난무하고 이기심이 판치는 지금 우리 시대에 지혜의 대가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빛나는 통찰과 조언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은 2012년 출간된 [너무나 인간적이지만 현실감각 없는 당신에게]의 개정판으로, 스페인의 대철학자이자 예수회 신부, 생활철학의 대가인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대표작인 [인생을 사는 지혜의 기술]의 내용을 중심으로 번역되었다. 그 밖에 그라시안의 저서들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 알아야 할 처세술, 상대의 마음을 얻고 좋은 평판을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할 일, 적을 만들지 않고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지침을 담은 내용을 가려 묶었다.

 

이 책은 이기적이고 불완전한 사람들이 서로 어울려 살아갈 때 알아야 할 지혜들로 가득하다.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품위와 여러 가지 미덕을 강조하면서도, 한편으로 상대의 속셈을 간파하고 자신이 돋보이기 위해 상대를 적절히 이용하는 생활의 지혜도 알려준다. 지금 우리 사회는 그라시안이 살았던 17세기만큼이나 불신과 위선이 팽배해 있다. 유럽 최고의 지혜의 대가인 그라시안의 날카로운 통찰과 인생 지침들은 지금 우리 현실에 적용할 때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가장 현실적인 조언

세상에는 인생과 인간관계에 대한 다양한 조언이 넘쳐난다. 하지만 현실에 바탕을 두지 않은 조언은 허상에 불과하고 오히려 인생을 더욱 꼬이게 만든다. 아무리 선한 의도를 가졌더라도 현실감각이 부족하면 쉽게 조롱의 대상이 되고, 손해를 볼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피해를 주게 된다. 따라서 원하는 삶을 실현하고 싶다면 철저히 현실에 기반한 실질적인 지혜와 처세술을 갖춰야 한다. 위선과 탐욕이 난무하고 이기심이 판치는 지금 우리 시대에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저서 [사람을 얻는 지혜]가 더욱 절실하게 와닿는 이유다.

 

구체적이고 직설적인 지침

그라시안이 살았던 17세기 당시 스페인은, 힘없는 대중은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편 소수의 권력자들은 온갖 사치를 부리며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었다. 이런 사회에 불신과 회의를 가졌던 그라시안은 대중이 스스로 자신의 삶과 행복을 지킬 수 있도록 지혜를 가르쳐주어야 한다는 강렬한 목적의식을 갖게 되었다. 그는 형이상학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철저히 현실사회에 기반을 둔 '생활철학'으로서 '행복과 성공'이라는 보편적인 삶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져야 할 자세와 처세술을 알려주고자 했다.

"때로는 뱀처럼, 때로는 비둘기처럼" 행동함으로써 위선으로 가득찬 사회에서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조언한 것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고통과 괴로움의 대부분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되고, 부족한 현실감각과 균형감각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이 책은 시대와 사회를 뛰어넘어 보편적인 진리를 전하는 책임에 틀림없다.

 

누군가의 조언이 간절한 순간 가장 먼저 펼쳐보게 되는 책

그라시안의 저서들은 스페인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니체와 쇼펜하우어를 위시한 수많은 사상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유럽 전역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리고 4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많은 나라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차지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그라시안의 폐부를 찌르는 강렬하고 직설적인 문장은 아포리즘의 매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좌우명과 삶의 지침이 되고 있다.

이 책에서도 그라시안 특유의 압축적인 문장과 화려한 수사가 돋보인다. "고마운 사람보다 필요한 사람이 되어라.", "실수는 단호하게 끝내라.", "할 말과 안 할 말을 구분하라."처럼 냉철한 이성과 판단력을 강조하면서도 한편으로 "때로는 뱀처럼, 때로는 비둘기처럼 행동하라.", "실패의 책임을 다른 이에게 넘기는 것도 능력이다.", "성과는 드러내되 노력은 숨겨라." 등의 현실 풍자와 위트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삶의 진실을 날카롭게 꿰뚫되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것, 다양한 비유와 화려한 수사로 강한 설득력을 확보하는 것이 바로 그라시안의 매력이자, 4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비결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그라시안이 살았던 17세기만큼이나 그라시안의 날카로운 통찰과 인생 지침들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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